도심을 걸어서 돌아보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 높은 사무실 빌딩, 현대식 건물들이 다운타운의 유서 깊은 구조를 전혀 망치지 않고 있는 것이 특색 있다. 1845년 그리스양식의 [주의회의사당](State Capitol)은 주요 랜드마크로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면 북쪽의 파머스마켓(Farmers Market)과 테네시 200주년 기념관(Tennessee Bicentennial Mall)으로 이어진다. 의사당 남쪽에는 정부 청사들이 레지스러티브 플라자(Legislative Plaza)를 둘러싸고 있는 데, 봄에는 체리나무들이 활짝 꽃을 피운다. 한 블록 전체를 다 차지하고 있는 퍼포밍 아트센터(Performing Arts Center) 안에 [테네시 주립박물관](Tennessee State Museum, tel 615-741-2692)이 있다. 박물관은 고대 부족의 사람모양 도자기부터 개척자들의 은판 사진, 남부연방의 달러화 등을 통해 주의 역사를 잘 나타내고 있다. 전시물은 일찍이 1797년에 있었던 노예 폐지론자들의 운동과 1868년 이곳에서 시작되었던 KKK단에 대한 것까지, 모두 망라한다(무료; 월요일 휴관). 컴버랜드 강을 따라 있는 리버프론트 공원(Riverfront Park)은 그늘이 우겨지고 풍경이 좋은 산책길로서, 1930년대 도시 초창기 개척지를 모방하여 만든 [나쉬버러 요새](Fort Nashborough)와, 뮤직밸리로 가는 수상택시 선착장이 있다. 유서 깊은 2nd Ave N 상업지구는 1870, 1880년대 때 목화교역의 중심지로서 그 당시에 빅토리안 양식의 창고 대부분이 지어졌다(주철과 석조로 이루어진 외관을 주의해서 보자). 오늘날 이 곳은 [더 디스트릭트](the District)의 심장부로, 상점, 식당, 지하술집, 나이트클럽 등이 넘쳐난다. 서쪽으로 두 블록 떨어진 프린터스 앨리(Printers Alley)는 1940년대 이래로 밤의 유흥지구로 유명한, 조약돌이 깔린 좁은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