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몰로카이 섬은 파인애플 붐으로 활기에 넘쳐 있었다. 돌·델몬트 두 회사가 이 섬을 개척하였고, 전성기에는 대부분의 섬 사람이 파인애플 산업에 종사했다고 한다. 그러나 대만이나 필리핀의 값싼 파인애플에 밀려 돌은 몰로카이의 농장을 폐쇄해 버렸다. 그후 섬 서쪽에 호화 호텔인 쉐라톤 몰로카이 건설이 이루어지자 몰로카이 섬은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관광 산업에 조금씩 힘을 기울여감에 따라 인구 감소 현상도 사라지게 됐다.
몰로카이 섬은 다른 섬에 비해서 관광 시설은 부족하다.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은 거의 없으며, 호놀룰루의 여행 관계 종사자들도 몰로카이 섬에 간 일이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캐치프레이즈인 "Friendly Island"라는 말 그대로 실로 마음이 편안한 섬이다. 관광객이 넘치는 오아후 섬에는 눈길도 돌리지 않고, 몰로카이 섬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미개발로 잠자고 있는 것 같은 섬,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참된 휴일을 보낼 수 있는 섬이 몰로카이라고 방문객들은 말하고 있다.
올드하와이 분위기 카우나카카이 공항에서 8마일 정도 떨어져 있는 카우나카카이를 몰로카이 섬의 유일한 도시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중심가인 알라 말라마 거리를 따라서 10채 전후의 점포가 있을 뿐인 조그마한 도시이다. 페인트가 벗겨진 목조 건물이 늘어서 있는 거리는 마치 서부극의 세트 같다. 길을 오가는 사람들은 소박하고 친절하며 관광지의 요란함이 전혀 없다. 그런 점에서 다른 섬에는 없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부두와 코코넛 숲 카우나카카이를 일주했다면 카우나카카이 랜딩(Landing 부두)쪽으로 가보자. 길이 800m의 긴 부두는 옛날에 몰로카이의 주산물인 파인애플 출하 항구로 번창했다. 지금은 낚시하는 사람이 낚싯줄을 드리우고 있거나 호놀룰루에서 온 요트나 어선이 닻을 내리고 있다.부두 근처에는 카메하메하 5세의 여름 별장터가 있다. 왕은 1863-1872년의 여름 기간을 몰로카이 섬에서 지냈다고 한다. 공항에서 카우나카카이로 들어오기 1마일전 지점이다. 오른쪽에는 카메하메하 5세의 명령에 의해 심어진 1천 그루의 야자 나무숲, 카푸아이아 글로브가 있다. 큰 야자나무가 해변가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