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작품으로는 제임스 애벗 맥네일 휘슬러(James Abbott McNeill Whistler), 메리 카샛(Mary Cassatt), 윈슬로 호머(Winslow Homer) 등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에 활동했던 작가들의 작품이 주류를 이루며, 그 이후의 실험적인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이탈리아·에스파냐·네덜란드의 근대작품들도 많으며, 16∼19세기에 살았던 유럽 명사들의 초상화와 프린트·조각 등도 전시되어 있다. 관람객은 연 160여 만 명에 이르며, 주니어 미술관의 관람객수도 연 15만 명에 이른다. 관람시간은 아침 10시 30분에 개관하며, 폐관시간은 화요일이 20시이고 주말은 17시이며, 그밖의 날은 16시 30분이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제외하고 연중 개관한다. 1866년에 시카고의 소규모 미술가 그룹에 의해서 설립되었으며, 그 목적은 훌륭한 미술교육과 전시 기회를 마련하는 데 있었다. 시카고 디자인학교라는 이름으로 개교한 후, 여러 곳의 건물을 빌려서 운영되다가 1879년에 시카고 미술학교와 통합했다. 1882년에는 현재의 이름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1983년에는 1893년에 세계컬럼비아박람회장으로 사용했던 현재의 건물로 이전했다. 미술관과 학교를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1964년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주니어 미술관을 개관했다. 시카고강(江) 남부 미시간 거리와 애덤스 거리 사이에 있으며, 정면 입구 양쪽에 있는 사자가 인상적이다. 메트로폴리탄과 보스턴 미술관에 비견되는 규모이다. 소장품은 회화를 비롯하여, 조각·판화·드로잉·사진·장식미술, 그리고 동양미술·원시미술품까지를 망라하고 있는데, 특히 19∼20세기의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 화가들의 작품과 미국 작가들의 작품이 시대별·장르별로 나뉘어 전시되어 있다. 프랑스 작가들의 수장품은 장 밥티스트 카미유 코로(Jean Baptiste Camille Corot), 구스타브 쿠르베(Gustave Courbet), 장 F. 밀레(Jean F. Millet) 등의 바르비종파 화가들의 작품과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 클라우드 모네(Claude Monet), 에드가르 드가(Edgar Degas), 알프레드 시슬레(Alfred Sisley), 오귀스트 르누아르(Auguste Renoir) 등의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 폴 고갱(Paul Gauguin),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등의 야수파 화가들의 작품, 그리고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