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사계절 안개에 덮여있는 때가 많아 이름까지 ‘스모키’라 했다는 이 산은 4계절 중 단풍이 절경을 이루는 가을과 눈덮인 겨울의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
하지만 기상이 험악한 겨울보다는 9월 중순부터 시작해 10월부터 11월 초까지 절정에 달하는 단풍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 때문에 연중 10월이 가장 붐빈다. 공원관리소에 따르면 매년 10월 1일부터 15일까지는 4천 피트 이상의 고지대에, 10월 15일부터 11월 5일까지는 산중턱부터 저지대까지 단풍이 골고루 물든다고 한다.
따라서 10월 15일 이전에 스모키 마운틴을 찾을 경우에는 클링맨스 돔(Clingmans Dome)가는 길과 블루리지 파크웨이(Blue Ridge Parkway), 풋힐스 파크웨이(Foothills Parkway) 주변의 단풍을 감상할 수 있겠지만 산 전체가 단풍으로 물든 절경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10월 15일 이후 3주간 이곳을 방문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한국의 설악산이나 지리산의 단풍에 비견되는 스모키 마운틴의 단풍이 아름다운 이유는 사탕단풍(sugar maple) 나무, 분홍색 떡갈나무(oak), 호두나무과에 속하는 히커리(hickory) 등 이 산에 서식하는 백 여종의 수목이 가지가지 색깔의 단풍잎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애틀랜타에서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 가는 길은 크게 2가지다. 먼저 I-985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고 I-75를 타고 돌아가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I-75를 이용하는 방법은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대략 5시간 정도) 3시간 정도면 충분한 I-985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애틀랜타에서 I-85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 I-985로 접어든 후 30분 정도 지나면 도로 이름이 US-23으로 바뀐다. US-23을 타고 다시 30분 정도를 더 가면 US-23과 US-441번 도로가 겹쳐지는데 이때부터 441번 도로를 따라 계속 북쪽으로 올라가면 된다. 애틀랜타에서 출발 후 2시간이 지날 무렵 441번이 오른쪽으로 갈라질 때(이때 우회전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면 441 비즈니스 도로로 접어든 것이지만 이 길은 다시 441번과 만나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만 조심하면 큰 어려움 없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중간에 몇 번 갈래길이 나오지만 US-441 사인을 따라 계속 북쪽으로 올라가면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 공원 표시가 나온다. 체로키 인디안 보호구역으로 들어선 후 십분 정도 더 가면 ‘오코날루프 안내소(Oconalufts Vistor Center)’가 나온다. 일단 이곳에 들려 공원 지도를 구하는 것이 좋다. 지도는 안내소 안에 비치되어 있고 무료다. 지도 외에 공원안내 책자 및 관련 정보들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으므로 처음 이곳을 찾는 사람은 반드시 들러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