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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y Poppins(메리 포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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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에 발표된 영국의 여성 아동문학가 파멜라 린던 트래버스(Pamela Lyndon Travers)의 소설 "메리 포핀스"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것으로, 현실과 공상이 교묘하게 융합된 근대적 환상 동화의 걸작입니다.내용은 런던의 뱅크스가(家)에 메리 포핀스라는 이상한 힘을 지닌 중년 여자가 보모로 들어와 어린이들을 신나게 하지만 강풍이 부는 어느 날 그녀는 바람을 타고 사라져 버린다는 이야기로, 1964년 줄리 앤드루스(Julie Andrews)와 딕 반 디크 (Dick Van Dyke) 주연의 월트 디즈니사의 뮤지컬 영화 " 메리 포핀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도 너무나 잘 아는 뮤지컬 영화들 '사운드 오브 뮤직', '마이 페어 레이디'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메리 포핀스' 같은 영화들은 사실 뮤지컬의 황금시기였던 30~50년대가 지난 60년대에 나왔습니다. 물론 지금의 누구도 사운드 오브 뮤직이 가진 예술적 권위에 대해선 부정할 수 없지만 그래도 최초의 유성영화이자 최초의 뮤지컬 영화인 재즈싱어 이후로 이어져온 뮤지컬 영화의 화려한 역사는 이미 그 전성기가 지난 상태였죠.그건 생각해보면 자연스러운 역사적 흐름입니다. 고급예술에 대비되는 로우아트의 개념이 생긴 것도 60년대고 자유정신 운동과 포스트 모더니즘의 태동까지 록앤롤의 역동성이 꿈틀거리던 그 시대가 거창하고 화려한 뮤지컬의 말랑말랑함과 충돌했던 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그래서 60년대를 전후로 뮤지컬은 전기와 후기로 나뉘는데 대개 60년대의 뮤지컬 영화들은 무대극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것이 보통입니다. 여기서 소개하는 메리포핀스는 후기 고전 뮤지컬을 대표하는 영화입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이나 '오클라호마!' 처럼 무대극을 바탕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고전 뮤지컬 영화들의 형식을 빌려오고 있고 여기에 월트 디즈니만의 상상력과 그 상상을 기술로 옮기는 실험이 결합되어 탄생한 작품입니다. 원작은 T.L 트래버의 동화 시리즈인데 월트 디즈니가 판권을 구입하기위해 20년 이상을 애썼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판권을 구입하고도 원작자의 간섭이 너무 심해서 그렇지 않아도 영화의 전부문에 세밀하게 관여하는 디즈니와 자주 충돌이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최종 승인권을 얻어낸 디즈니가 자기 식대로 영화를 그려내는데 성공했지만요. 원작에 비하면 메리 포핀스의 성격이 순화된 편이라는데 디즈니 작품만 봐도 메리포핀스의 성격은 대단히 이지적이고 냉정해 보이며 거의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습니다 내니 맥피나 현대의 문학 속 유모들이 정은 많지만 겉으로는 엄격하고 까칠하게 묘사되는 것도 이 작품의 영향일까요.영화는 1910년대의 영국을 배경으로 은행가 뱅크스의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돈만 신경쓰는 아버지(데이비드 톰린슨)와 참정권 운동으로 바쁜 어머니(글리니스 존스) 탓에 두 아이들은 말썽만 부리기 바쁩니다. 유모들은 제 풀에 지쳐 다 그만두고 아버지는 새로운 유모들을 모집하지요. 이때 하늘에서 우산을 타고 메리 포핀스(줄리 앤드류스)가 뱅크스가로 내려옵니다. 새 유모가 되기위해 찾아온 경쟁자를 바람에 날려보내고 메리포핀스는 친구인 버트(딕 반 디키)와 함께 말썽쟁이 아이들에게 환상적인 마법과 노래를 보여줍니다. 매우 간단한 시놉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60년대 분위기의 영향을 받아 자본가가 악당으로 나오거나 돈으로 인한 가족의 해체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지요. 이야기의 전개는 대부분 뮤지컬 시퀸스에 의지하고 있고 이런 시퀸스는 대부분 합성기술로 처리되었습니다. 영화는 대다수의 장면을 버뱅크에 있는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는데 촬영과정을 찾아보니 배우들이 검은 배경 위에서 연기를 하고 나중에 애니메이션을 입히는 식의 과정을 거쳤더군요. 결과물이 매우 자연스럽지만 사실 작품의 특수효과는 모두 프레임 하나하나를 일일히 그려서 만들어낸 고생의 산물입니다. 디즈니랜드로 축적한 애니매트로닉스 기술도 영화에 등장하는데 극중 노래하는 새같은 경우는 사실상 로보트에 가까운 것이죠.현재까지도 꽤 잘 알려진 음악은 셔먼 브라더스가 맡았습니다. 셔먼 브라더스는 세계적으로 히트한 유명 곡 'It's A Small World'를 비롯해 '곰돌이 푸'의 테마 등 월트 디즈니와의 협연으로 유명해졌는데 이 작품 이후로도 '정글북', '아리스토캣'까지 디즈니 인생 말기에 그와 주로 일한 작곡가들입니다. 'Supercalifragilisticexpialidocious'(노래제목입니다)를 비롯해 메인테마인 'Chim Chim Cher-ee'등 작품의 곡을 써서 아카데미상을 수상했습니다. 2004년에는 같은 작품이 디즈니사와 매튜 본(백조의 호수)에 의해 브로드웨이로 올려졌는데 거기에도 다시 참여했습니다.주연배우인 줄리 앤드류스와 오드리 햅번의 오스카 경쟁으로도 유명한 작품이에요. 당시 마이 페어 레이디의 극장판을 원래 줄리 앤드류스가 맡기로 했다가 배역을 오드리 햅번에게 빼앗기고 메리포핀스에 출연했는데, 이듬 해에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과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그래미상까지 휩쓸었습니다. 60년대 말은 그녀의 최전성기이기도 했고요. 이 작품이 65년도에 최고의 흥행수익을 거두고 비평적으로 성공했으며 그해 개봉한 다른 작품은 '사운드 오브 뮤직'이었으니 실로 배우로서 최고의 시기를 보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 후에도 그녀와 디즈니의 인연은 계속되어서 '프린세스 다이어리' 시리즈와 가장 최근에 '마법에 걸린 사랑'까지 조연과 카메오를 가리지 않고 출연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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