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쿠데타가

  서아프리카 소국 기니에서 23일 발생한 군부 쿠데타로 국제 광물 산업이 초긴장을 하고 있다. 세계 최대 보크사이트 수출국인 기니는 세계 광물 업체들의 주요 투자처로 정국 혼란이 심화될 경우 기니의 주요 수입원인 광물 산업에도 큰 타격이 일 것으로 보인다.

  리오 틴토, 알코아, 루살 등 세계적인 알루미늄 제조업체들이 쿠데타가 이 지역에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 FT )가 23일 전했다.

  특히 리오 틴토는 그동안 기니 정부와 마찰을 빚어온 60억달러 규모의 철광 산업 개발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쿠데타가 발생해 투자 관련 협상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일각에서는 기니의 사회 불안이 계속되면 외국 투자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23일 사망한 란사나 콩테 대통령의 후임이 누가 될지에 따라 오히려 외국 투자를 부추기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콩테 대통령은 집권하는 동안 우유부단한 경제 정책을 취해 이 지역 투자에 관심있는 외국 광물 업체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이번 쿠데타는 24년간 통치해온 란사나 콩테 대통령이 사망한 직후 발생했다.

  군부 쿠데타가 성공했는지 여부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육군 대위인 무사 다디스 카마라는 이날 국영 TV와 라디오를 통해 “오늘부터 모든 헌정이 중단됐으며 정부와 공공기관은 해체됐다. 이 시점부터 국가민주주의평의회가 기니 국민의 운명을 책임진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아흐메드 티디아네 수아레 총리는 국영 방송에 출연해 자신은 아직 집무실에 있으며 정부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문화일보